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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의 소음저감을 위한 개선방법(9)-저주파 소음의 위험(1)
사)주거문화개선연구소 차상곤소장
 
아파트뉴스   기사입력  2018/06/18 [15:14]

저주파 소음이라고 하면 그 말이 뜻하듯이 주파수가 낮은 영역에서의 소음이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하다고 할 수 있다. 저주파음의 주파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해 현재는 각 국마다 다르게 설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주파 소음 중 20Hz 미만의 소음은 초저주파음(Infrasound)로서 흔히 귀에 들리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귀에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음압이 충분히 크지 않으면 듣기 힘들다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저주파음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소음원으로는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지진파, 화산폭발음 등을 비롯하여 대형 덕트, 대형 구조물 등에서 발생하는 음이 있다. 저주파 소음에 대한 연구가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 소음들이 사람의 순환기, 호흡기, 수면 등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이다. 저주파음은 고주파음보다 파장이 길고 거리에 따른 에너지 감쇠가 적기 때문에 멀리까지 전달되는 특성이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일본인들은 아무런 이유없이 창호가 덜거덕거리는 현상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973년부터 1977년까지 일본에서 저주파 소음에 대한 불편건수는 초기에는 100여건에 달하고 있으나, 2000년도에는 115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저주파음의 발생원으로는 공장, 사업장, 생활소음 등의 순에서 2000년 이후에는 생활소음(급배수음, 층간소음 등)이 급증하고 있다.

 

▲ 저주파 소음에 대한 연령별 불만율(덴마크 )   © 아파트뉴스

 

영국인들은 저주파음의 발생원으로 공장소음, 음악, 교통소음 등의 순으로 지적하였으며, 스워덴 사람들은 팬소음, 압축기, 음악등의 순으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두 국민(영국, 스웨덴)들은 공통적으로 음악에 대해 저주파소음에의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대형 옥외 콘서트홀이나 무도장 주변의 민가에서는 저주파 소음에 대해 민원을 제기할 우려가 있음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덴마크 사람들의 연령별 저주파 소음에 대한 불만은 66-75세 가장 높고, 56-65세가 그 뒤를 잇고 있어 연령이 높은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5세 미만의 경우는 저주파소음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     © 아파트뉴스

 

또한 어떤 시간대에 가장 많은 저주파 소음을 듣는 가에 대한 조사 결과, 밤에만 들린다는 비율이 거의 50%에 가깝게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항상 들린다는 비율도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저주파음의 대표적인 경우인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경우도 노년층이 수면 장애 등의 어려움을 젊은층에 비해 더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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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18 [15:14]   ⓒ hapt-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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