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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의 소음저감을 위한 개선방법(12)
(사)주거문화개선연구소 차상곤소장
 
아파트뉴스   기사입력  2018/07/24 [16:40]

 

도로교통소음을 저감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것은 방음벽이다. 방음벽은 사실 소음을 저감하기 위한 시설로 저렴한 비용과 더불어 간편한 시공 등으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방음벽에 의지하여 도로인근 주택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쾌적한 삶을 누리고 있을까? 과거의 경우처럼 소음에 무지하거나 참고 살수 있다는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재 그들은 방음벽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지를 인지하기 시작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소음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단지배치 형태를 도로와 직각 배치로 하고 단지와 도로와의 거리는 50m이상 이격되도록 하거나, 피해지점에서 환경 기준치 이하가 되도록 각종 방음 시설물의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방음시설 중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5~6m높이의 방음벽 또는 방음둑 등은 인접한 건물의 5~8층 높이 이하의 층에서 소음 차단효과가 있을 뿐, 10층 이상의 중ㆍ고층 지역에는 그 효과가 거의 없어 도로변 고층 공동주택 입주자들이 많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 이러한 고층부위까지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방음 시설물에 대한 체계적 연구개발이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터널형 방음벽의 설치를 시도하고 있으나 수직형 방음벽 개념의 연장선에 만들어진 것들로, 보편화되기에는 소음차단 성능, 경제성, 구조 안전성, 미관 등 다양한 설계요소에 대한 평가가 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고층가옥에 대한 방음시설물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수도권에서조차 거의 터널형 방음벽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교량이나 고가구조 도로의 경우 하중의 증가에 의한 구조적인 문제로 그 적용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으며 비현실적인 설치비가 소요되는 것에 비해 소음저감효과는 제한적이다. 이러한 현황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제반 기술을 정립하여 기능적으로, 환경적으로 우수한 방음 시스템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최근 들어 알루미늄 흡음벽 방음벽 일색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음벽 형태가 선보이고 있다. 환경수림대도 방음벽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주변 경관향상과 도심공기정화, 도시의 열섬효과저감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는 수목을 식재하는 것을 말하며, 소음차단의 목적으로 수목을 사용하는 것으로 방음림(防音林)이라고도 부른다.

수림대는 소음감쇠 뿐 아니라 지역을 구분 짓거나 프라이버시 확보, 바람, 먼지, 눈 등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1m 이하의 낮은 식재는 사람들에게 물리적인 장벽 외에 심리적인 조절효과를 제공하게 된다. 1m 이상의 높은 식재는 좋지 못한 경관을 차단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식재하지만 주변 경관과 경관에 따라 또는 이용자 등을 고려하여 수목과 관목을 선정하여 식재하여야 한다.

 

소음감쇠의 정도는 수목의 조성방법, 유형,구조, 배치 등에 영향을 받으며, 수목이 무성할 경우 중ㆍ저주파 대역에서는 3dB∼4dB, 고주파수대역에서는 10dB∼20dB 정도의 소음을 저감할 수 있다. Vikrant Tyagi[4]의 연구소에서는 수림대의 소음감쇠효과는 주파수가 증가할수록 상승하며, 315Hz∼400Hz에서는 10dB∼16dB의 효과가 있으며, 10kHz∼12.5kHz의 고주파영역에서는 20dB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수림대가 소음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1)잎과 줄기에 의한 흡음, 2)지면(부식토)에 의한 흡음, 3)수림에 의한 음의 산란, 4)지표에 온도구배, 마찰저항, 공기 중의 습도, 5)바람구배에 의한 영향, 6)야간 결로에 의한 영향 등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수림대가 충분한 효과를 가지기 위해서는 수림대의 폭이 20∼30m 이상이거나 수림의 종류와 크기, 밀도 등이 상당히 높아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도로소음 저감방법에 관한 연구 보고서(2006)를 통해 도로교통소음을 줄이는 시설 중에서 방음림은 소음을 줄이는 정도가 기대보다 낮은 것으로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볼 때, 도로교통저감을 위한 한 방안으로는 방음벽과 더불어 방음림 역시 국내에서 채택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고 할 것이다. 최근 너무 높은 방음벽에 새들이 부딪혀 죽는다는 기사를 접했다.

 

방음벽이 소음저감에 가장 이상적이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기가 확실히 도래하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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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24 [16:40]   ⓒ hapt-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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